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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도전하는 조직이 성장한다 /이원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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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4-12 | 조회수 : 3017 | |
[CEO 칼럼] 도전하는 조직이 성장한다 / 이원목 아이디어 독창성보다 타이밍·실행력이 중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과 같은 혁신 기술들은 물리성을 가지는 현실 세계와 결합해 운전 쇼핑 등 우리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작지만 거대한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시장 변화는 매우 빠르고 광범위해 그 복잡성은 증대하겠지만, 융합의 가능성 또한 그에 비례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사업 기회는 지금까지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했던 분야에서 생겨난다. 이제는 성장하기 위해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해야 할 때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부딪혀보는 프런티어 정신이 절실하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프런티어가 가장 효과적인 경영전략 중 하나라는 것은 여러 실증 사례를 통해 밝혀졌다. 마케팅의 바이블로 받아들여지는 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의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 1번으로 꼽는 전략이 바로 선도자의 전략이다.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스카치테이프' '크리넥스'는 바로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이들이었다. 남성 전용 헤어숍하면 떠오르는 '블루클럽'도 헤어컷 기술이 특별하기 때문이 아니라, 최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새로운 시장을 개발한 경우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자가 시장 내에 거의 없기 때문에 독점적 기회를 활용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가치 사슬의 효율성을 최적화하면서 새롭게 진입하는 경쟁자들보다 낮은 비용을 이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 특허 등을 통해 진입 장벽을 높게 쌓을 수도 있다.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신선한 아이디어도 막상 현실에 나와보면, 이와 유사한 제품과 서비스가 준비 중이거나 이미 출시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랩의 창업자 빌 그로스는 실리콘밸리의 많은 스타트업의 사례를 분석해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살펴본 결과, 아이디어 자체의 차별화와 독창성보다 적절한 타이밍과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열정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더 세밀한 기획안을 만들기 위해 회의실에서 고민하기보다는 설익은 아이디어라더라도 대담한 실행력과 그 이후 신속한 오류수정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는 방식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20년 가까이 90%의 압도적 시장지배력을 보이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구글의 '크롬'에게 추월당한 것도 경쟁사가 1~2년에 한 번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는 것에 비해 구글은 불완전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기능만을 갖춘 초기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신속하게 받아들여 하루가 멀다고 개선을 거듭한 결과였다. 신속하고 기민한 조직의 행동력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시기에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스포츠 시장의 예를 살펴보면, 불과 수년 사이에 엘리트 위주에서 선진국형이라 불리는 동호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되면서 생활 스포츠에 대한 제품과 서비스에서도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자사 브랜드인 비트로는 이 같은 시장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경기력 향상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전문 경기화 개발과 동시에 다년간 경험을 가진 스포츠 전문 인력이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맞춤형 판매 제안을 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생활 스포츠 매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에서 조직이 추진력을 발휘하기 위해 리더가 갖추어야 할 또 하나의 덕목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다. 과거의 데이터, 성공 방식에 얽매여서는 새로운 전략과 행동력이 나오기 힘들고, 오히려 과도한 자기 확신으로 전략적 오판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과감한 신규 사업 기회일수록 CEO의 결정 없이 진행될 수 없다. CEO는 다가올 기회나 위기에 대한 촉이 살아 있어야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리더는 신선한 정보로부터 가장 멀어지기 쉽고, 그에게 전달 되는 정보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래서 직접 나서서 구성원들과 고객을 만나 정보를 나누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도널드 럼즈펠드가 지적한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의 맹점을 경계해야 한다.
익숙한 것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 대한 탐구와 도전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고 확장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기일수록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새로운 영역을 스스로 개척하고 열어젖힌 프런티어의 몫이었다. 도전하지 않는 곳에 성장은 없다.
(주)학산 회장 |